매출로

나이 들수록 잠이 짧아지는 이유, 숙면은 낮에 시작됩니다

노인의 테이블 · · 약 8분 · 조회 2
수정
조명이 켜진 침실과 창가에 놓인 시계
하루가 끝난 뒤에도 쉽게 잠들지 못하는 밤이 있다.

밤 열한 시쯤 잠자리에 들었다. 예전 같으면 아침까지 한 번도 깨지 않았는데, 요즘은 새벽 두 시쯤 눈이 떠진다. 물을 한 모금 마시고 다시 누워도 잠은 쉽게 돌아오지 않는다.

시계를 보면 세 시가 되어 있고, 조금 더 지나면 네 시다. 아직 아침은 멀었는데 정신만 또렷하다. 결국 날이 밝을 무렵 다시 졸음이 오지만, 그때는 일어날 시간이 가까워져 있다.

이런 밤이 몇 번 이어지면 사람은 침대에 눕는 순간부터 잠을 걱정하기 시작한다. 오늘도 깨면 어떡하지. 또 새벽에 잠이 안 오면 어떡하지. 잠을 자는 시간이 어느 순간 잠을 걱정하는 시간이 되어 버린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잠이 달라지는 데에는 자연스러운 변화도 있다. 예전보다 깊은 잠이 줄고, 작은 소리나 소변 때문에 쉽게 깰 수 있다. 문제는 잠이 조금 달라진 것 자체보다, 그 변화가 하루의 리듬까지 무너뜨리기 시작할 때다.

밤이 달라졌다는 것을 먼저 알아차릴 때

젊었을 때의 잠을 기준으로 지금의 잠을 판단하면 밤이 자꾸 실패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수면의 구조는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잠드는 시간과 깨는 시간이 앞당겨지기도 하고, 깊은 잠이 줄면서 밤중에 잠깐씩 깨는 일도 늘어난다.

중요한 것은 몇 번 깼느냐만으로 잠을 판단하지 않는 것이다. 밤에 한두 번 깼어도 낮에 크게 졸리지 않고 일상생활에 문제가 없다면 지나치게 잠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반대로 충분히 누워 있었는데도 낮 동안 계속 피곤하거나 집중하기 어렵다면 밤의 숫자만 세고 있을 때가 아니다.

특히 낮잠이 길어지고, 아침에 늦게 일어나며, 낮 동안 햇빛을 거의 보지 않는 생활이 이어지면 밤에 필요한 졸림이 약해질 수 있다. 그러면 밤에는 잠이 오지 않고, 다음 날 피곤해서 다시 낮잠을 자게 된다.

숙면은 밤에 억지로 만들어내는 일이 아니라 낮 동안 형성된 졸림과 생체리듬이 밤에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과정에 가깝다.

숙면을 만드는 시간은 침대 밖에 있다

잠을 잘 자고 싶을수록 저녁에 무엇을 할지부터 생각하기 쉽다.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차를 마시고, 좋은 음악을 듣는 식이다. 물론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더 중요한 변화는 아침과 낮에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아침에 일어난 뒤 밝은 빛을 보는 것, 낮에 몸을 움직이는 것, 지나치게 긴 낮잠을 피하는 것, 매일 비슷한 시간에 일어나는 것. 이런 단순한 행동들이 밤이 되었을 때 몸이 잠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는 데 영향을 준다.

특히 하루 종일 집 안에 머물다가 밤이 되어서야 활동을 시작하는 생활은 몸에게 낮과 밤의 차이를 작게 만든다. 반대로 오전이나 낮에 바깥의 밝은 빛을 보고 걷는 시간이 생기면 하루의 경계가 조금 선명해진다.

창가에서 두 팔을 올려 스트레칭하는 남성
낮의 빛과 움직임이 밤의 리듬을 준비한다.

저녁에는 밝은 화면과 지나친 활동을 줄이고, 카페인 섭취가 늦은 시간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살펴볼 필요가 있다. 술은 잠이 빨리 드는 것처럼 느끼게 할 수 있지만 수면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생활을 한꺼번에 완벽하게 바꾸는 일이 아니다. 기상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낮에 조금이라도 움직이고, 낮잠을 길게 자지 않는 것부터 시작해도 된다. 밤을 바꾸려고 애쓰기보다 낮을 먼저 바꾸면 밤이 따라오는 경우가 있다.

새벽에 깼을 때 잠을 되찾는 방법

새벽에 눈을 뜨면 가장 먼저 시계를 확인하는 사람이 많다. 두 시다. 세 시다. 이제 네 시간밖에 못 자겠다는 생각이 이어진다. 그렇게 잠보다 시간이 더 선명해지면 몸은 침대에 누워 있어도 긴장을 풀기 어려워진다.

잠깐 깬 것이라면 굳이 잠을 억지로 붙잡으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 눈을 감고 편안하게 누워 있다가 다시 잠이 들 수도 있다. 반대로 한참 동안 잠이 오지 않고 점점 초조해진다면 침대에서 잠시 나와 조용하고 어두운 환경에서 시간을 보내는 편이 낫다.

새벽 3시 17분을 가리키는 시계가 놓인 침실
새벽의 시간은 생각보다 선명하게 느껴진다.

이때 휴대전화를 들여다보거나 뉴스와 영상을 보기 시작하면 잠에서 완전히 깨어날 가능성이 커진다. 침대에서는 잠을 기다리며 생각을 해결하려 하기보다, 다시 졸음이 올 때까지 자극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밤새 못 잤다는 이유로 평소보다 늦게까지 침대에 머무르거나 긴 낮잠으로 보상하려는 습관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 한 번의 나쁜 밤을 다음 날까지 끌고 가지 않는 것이 오히려 다음 밤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

새벽에 깼다는 사실보다, 깬 뒤 잠을 되찾으려고 몸과 마음을 얼마나 긴장시키는지가 더 중요할 때가 있다.

잠이 아니라 몸의 신호를 살펴야 할 때

모든 수면 문제를 생활습관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밤에 자주 깨는 이유가 소변 때문이라면 저녁의 수분 섭취만 볼 것이 아니라 복용 중인 약이나 다른 건강 문제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코를 심하게 골거나 자다가 숨이 막히는 듯한 느낌이 있고, 충분히 잔 것 같은데도 낮에 심하게 졸린다면 수면무호흡과 같은 수면장애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다리에 불편한 감각 때문에 밤마다 움직이고 싶어지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통증이나 우울한 기분, 불안, 잦은 야간뇨, 약물의 영향처럼 잠을 깨우는 원인이 따로 있을 수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잠을 잘 자기 위한 방법만 계속 찾기보다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먼저다.

햇빛이 들어오는 실내 테이블과 창가의 식물, 안경, 혈압계
햇빛이 들어오는 아침의 테이블.

특히 불면이 지속되어 낮의 생활까지 무너지고 있다면 혼자 참고 버티는 것보다 의료진과 상담하는 편이 낫다. 수면제를 스스로 늘리거나 다른 사람의 약을 복용하는 방식으로 해결하려 해서는 안 된다.

잠은 의지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면서 잠만 강제로 끌어오려고 하면 오히려 밤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심한 코골이와 호흡 중단, 지속적인 주간 졸림, 반복되는 통증이나 불편감, 장기간 지속되는 불면이 있다면 단순한 생활습관 문제로만 여기지 않는 것이 좋다.

다시 밤을 기다릴 수 있게 되는 과정

어느 날 갑자기 깊이 잠드는 날이 찾아오는 것은 아닐 수 있다. 며칠 동안 비슷한 시간에 일어나고, 낮에 몸을 움직이고, 햇빛을 보고, 늦은 낮잠을 줄이다 보면 어느 순간 밤의 졸림이 조금 달라진다.

처음에는 여전히 새벽에 깰 수 있다. 하지만 예전처럼 시계를 확인하며 불안해하지 않을 수도 있다. 다시 잠들지 못하더라도 다음 날의 리듬을 크게 흔들지 않을 수 있다. 그러다 보면 잠을 통제하려는 마음도 조금씩 느슨해진다.

잠에 대한 기대도 달라진다. 여섯 시간은 자야 한다거나 한 번도 깨지 않아야 한다는 기준에서 조금 벗어나, 아침에 일어나 하루를 보내는 자신의 상태를 바라보게 된다.

처음의 침실은 그대로다. 같은 침대이고, 같은 창문이고, 같은 새벽이다. 달라진 것은 그 시간을 바라보는 방식이다.

좋은 잠은 밤새 한 번도 깨지 않는 밤이라기보다, 깨어난 뒤에도 다시 편안해질 수 있는 몸과 마음에 가까울지도 모른다.

그러니 오늘 밤부터 잠을 잘 자야 한다고 자신을 몰아붙일 필요는 없다.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을 조금 일정하게 만들고, 낮에 빛을 보고, 몸을 움직이고, 밤에는 잠을 재촉하지 않는 것. 그런 작은 리듬이 반복되다 보면 어느 날 침대에 누웠을 때 예전처럼 잠을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 순간이 찾아온다.

그때 비로소 밤은 다시 잠을 자야 하는 시간이 아니라, 하루가 조용히 끝나는 시간이 되어 있다.

노인의 테이블dayloin매출로daysharedaywalkdaylife이해실천

수정
Menu
소개
Categories
배워서 남주자출근길 채팅노인의 테이블
Guide
편집 원칙문의개인정보처리방침이용약관면책고지